이 폐탑은 당초 상주 낙상천에서 사벌면 금흔리(흔국마을)로 가는 석문정 고개에서 우측 산록으로 50m 지점에 있었다. 이곳을 사람들이 절골이라 부르며 과수원의 남향 45도 경사진 비탈에 탑재가 흩어져 있었던 것을 1982년 4월 19일에 처음 발견하였다. 중부 내륙고속도로 제13구간에 속하여 2000년 5월 23일 임시로 충의사에 옮겨 놓았다. 잔존하는 부재는 대부분 옥개석이며 낙수면 일부는 잘려졌고, 옥신을 따로 만든 것이 보이나 상층으로 구성된 옥개석은 탑신이 붙어진 채 치석(治石)하였다. 지상에 나타난 석탑 재료는 정확히 전모를 알 수 없으나, 5층탑으로 추정되며 매몰되거나 반출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탑은 법당 남향으로 건립되고 정남향 언덕에 탑이 세워져 부처님과 탑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대칭되게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탑 주변에는 단선문의 통일신라 시대 와편과 어골문 와편이 많이 산재한 것으로 보아 신라부터 고려 시대까지는 존속했던 절의 탑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