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석조 천인상은 화강암 판석 두 장에 부조된 2구의 천인상이다. 한 상은 비파를 연주하고 있는 주악천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연꽃을 받들어 공양을 연주하는 공양천인상이다. 둥근 얼굴에 정제된 이목구비의 표현이나 손 등에 나타나는 사실적인 묘사는 균형 잡힌 몸매와 세련된 자태 등과 함께 작품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측면으로 향하고 있는 얼굴이나 동감 있는 자세, 여기에 활달하고 구불거리며 휘날리는 천의의 묘사에서도 역시 운동감이 잘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신체의 양감이 줄어들고 평판적으로 변한 모습이나 천의를 이루는 각 선에서 조금 경직된 면도 찾아진다. 이러한 양식적 특징들은 신라 하대에 조성된 불상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따라서 이 상도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남산공원(신봉동 산2-1번지)에 있었으나 2007.06.20일자로 상주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