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활약한 매헌 정기룡(1562∼1622) 장군이 남긴 유물들이다. 정기룡장군의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경운(景雲), 호는 매헌(梅軒), 시호는 충의공(忠毅公)이다. 1580년 향시에 합격하고, 선조 19년(1586)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이때 왕명에 의해 초명 무수(茂壽)에서 기룡(起龍)으로 개명하였다. 1591년 훈련원 봉사를,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별장의 벼슬로 거창싸움에서 왜적 500여 명을 격파하고, 곤양(현, 진주)의 성을 지키는 장이 되어서는 왜적이 호남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았다. 또, 상주가판관이 되어 10월에 상주 도임, 11월에 화공(火攻)으로 상주성 탈환의 전공을 세웠다. 1593년 전공으로 회령부사, 1594년에 상주목사가 되어 통정대부에 올랐다. 또한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토왜대장이 되어 고령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적장을 사로잡는 등 큰 전과를 올렸으며, 이어 성주, 합천, 초계, 병마절도사에 승진하여, 경주 울산을 수복하였다. 승록대부로서 삼도수군통제사 겸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의 직을 수행하다가 1622년 통영 진영에서 순직했다. 숙종조에 충렬사(忠烈祠)에 상주 판관 권길과 함께 제향 되었으며, 묘소와 사당은 사벌면 금흔리에 있다. 1966년 경남 하동에 경충사(景忠祠)가, 1970년 말에 지금의 충의사가 건립되었다. 보물로 지정된 것은 옥대 1개, 신패 1폭, 유서 1매, 교서 2축, 교지 1매 등이다. 이 외에 『매헌실기(梅軒實記)』목판 58점과 그의 가족에게 내린 교지 19점 등이 유물로 남아 있다. 관련 유물은 충의사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2007년 9월부터 상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장군은 상주 태생은 아니나, 임란에 이미 모부인을 사벌 매호로 모셨고, 사후 묘소 및 충의사가 상주에 있어 장군의 위국충절은 상주사에서 확고한 지위와 영향력을 발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