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각상은 보광전 주존본인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鐵造毘盧자那佛坐像) 뒷편에 있는 후불(後佛)상이다. 길죽한 판목 일곱 장으로 연결하고 위에는 길게 1판석을 놓아 모두 여덟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문(銘文)이 없어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중앙에 결가부좌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두고 좌우로는 관음(觀音)과 대세지를 비롯하여 4구씩 3열로 비천(飛天), 권속(眷屬)을 조각하고 있다. 중앙의 좌상은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로 앉은 아미타불인데, 수인(手印)은 설법인(設法印)이고 광배는 거신화염광(擧身火焰光)이다. 관음과 대세지보살은 연화좌 위에 앉았고 다른 상들은 입상이거나 무릎을 꿇은 형태이다. 각 조각물 사이에는 보상화(寶相華)와 연화문, 연봉(蓮峰)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윗 부분에는 중앙 본존의 두광에서 솟은 서운이 피어오르면서 두 줄기로 갈라져 천상계(天上界)를 구획하고 비천이 배치되어 있다. 보광전 개금불사 인연록(普光殿 改金佛事 因緣錄)에 보면 1928년 개금한 기록이 있지만 정확한 조성연대는 알 수가 없다. 전반적인 수법이나 양식경향이 대승사(大乘寺)의 목각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조선후기(19세기경)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