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는 자연석 기단위에 세워진 높이 127㎝, 너비 40㎝, 두께 22㎝크기의 비석이다. 김삼록(金三祿, 1843~1935)은 천주교에 대한 정부의 공격이 강하던 병인박해(1860~70년대)때, 박해를 피해 유랑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이 비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비의 모양새나 성격이 매우 독특할 뿐만 아니라 천주교가 상주에 들어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신앙심을 강하게 만들어 가던 한 인물의 행위를 잘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이다. 당시 청리 삼괴, 공성 등에 여러 천주교 신자들이 사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