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정은 1890년(고종27) 김해김씨 문중이 병자호란 때 쌍령전투에서 전사한 의병장 김대흥과 김대봉, 김기원, 김진원 등의 선대를 기리기 위해 재실의 용도로 건립한 건물로 정자의 기능을 겸하고 있음. 영남지방 재실의 형태로는 매우 드물게 중층으로 건립하였으며 평면구조도 흔하지 않음. 가운데 방을 두고 양 옆에 마루를 두는 형태는 호남지역에서 선호하는 방식이며 영남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음. 보물로 지정된 김천 방초정과 유사한 형태로 그 연관성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임. 만취정은 주변의 경현사와 더불어 지역사의 중요한 위치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