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홍씨(淑儀洪氏, 1457~1510)는 조선시대 성종(成宗, 1457~1494)의 후궁으로, 1470년 후궁에 선발되었으며, 성종과의 사이에 7남 3녀를 두었을 만큼 사이가 돈독하였다. 숙의홍씨가 1510년 9월 12월에 하세했는데, 그해 11월 8일 현 위치에 봉분이 조성되고, 예법에 따라 상석과 문인석 등 여러 석물들이 배치되었다. 1512년에 행적비 또는 신도비 성격의 묘갈(墓碣)이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묘역은 봉분과 함께 묘표와 상석, 좌우에 문인석이 대칭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특히 봉분 바로 앞에 배치된 상석(床石)은 보기드물게 앞면에 ‘성종대왕빈 숙의남양홍씨묘(成宗大王嬪淑儀南陽洪氏墓)’라고 크게 음각하여 무덤의 주인공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했다. 숙의홍씨 묘역의 우측 능선 아래부분에는 묘갈(墓碣)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수 조각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